채사장의<열한 계단> / 내 인생의 '정반합'에 대해 생각해본 계기
나는 과연 어떤 계단을 올라왔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떤 반에 의해 정이 합이 되어왔나. 고등학생 때는 독서를 엄청 싫어해서 무언가를 읽고 싶다거나 독서로 인한 의식의 변화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나에게는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았다. 상대방의 성격과 행동을 해석하고 그것에 맞춰 반응을 보이는 것과 텍스트를 읽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꽤 비슷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 기본적이고 다들 그런 방식으로 생각을 한다고 착각했다. 왜냐하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졌던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그리 오래 산 나이는 아니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부딪힐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고수 해온 내 생각을 변하게 만드는 것이 정-반-합의 과정과 같다. 이런 식으로 독서를 안 했..
독서 기록
2019. 6. 5.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