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5주 차 기록]"비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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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5주 차 기록]"비효율"

출근-집 기록

by 서닝구 2019. 6. 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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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 풍경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며칠 전부터 그런 부분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불만을 토했다. 어떤 부분이냐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으로 야근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전에 다녔던 디자인 에이전시보다 높은 수준의 디자인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1~2개밖에 없고 작업종류도 한정되어있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영업팀과 그리고 협력업체 협업을 해야 하는 비중이 커졌다. 아침에 출근해서 거의 3시까지 디자이너들은 할 일이 별로 없다. 영업팀이 3~4시쯤 돌아오면 그때부터야 미팅 내용을 전달 받고 수정에 들어간다. 진짜 심할 때는 6시에 와서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 그 시점에서 일을 하려니 당연히 불안하고 급하다. 더 짜증이 나는 것은 수정을 마쳤어도 협력업체에게 메일을 발송해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며 기다리는 시간이 짧지가 않다는 것이다. 협력업체는 물론 퇴근을 해서 6시 전으로 답변을 주긴 하지만 우리도 퇴근을 해야 한다. '알아서 야근을 해서든 작업하겠지' 라며 홀랑 메일을 보내고 퇴근해버리는 듯한 담당자를 이해 못하겠다. 수정 사항을 주고 고치고 나서 끝내면 참 좋겠지만 출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쇄소의 퇴근시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느려빠진 담당자 덕분에 기업 둘이 야근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항상 웃는 얼굴로 인쇄를 해주시는 인쇄소 분들이 정말 감사하다 ㅜ.. 

영업팀이 미팅 내용을 조금만 더 빨리 전달을 해주고 협력업체 담당자도 메일을 좀 빨리 확인해준다면 참 좋겠다. 스마트폰으로도 잘 확인하게끔 참고용 이미지까지 보내주는데 그거 하나 빨리 확인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울까.

담당자 답장의 무기한 대기로 멍때리며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독서를 했는데 당일 읽기 시작한 책을 반 넘게 읽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를 챕터 타이틀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타자(이해할 수 없는 사람)는 깨달음의 계기다'.. 이 인내를 겪으며 분명 배울 점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배우면서 나는 더 성장한 사람으로 바뀔 것이다. 책 내용에 따른다면 말이다.

한탄처럼 들리는 출근 4주차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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