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슈<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의 오류를 인정하자'(리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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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슈<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의 오류를 인정하자'(리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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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닝구 2019. 6.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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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라딘

상반기 베스트셀러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이제야 읽었다. 2019년 인문 카테고리 1위 기념으로 특별 양장 한정판을 출간했으니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참고해주시길..! 보는 것과 같이 커버가 아주 고급지게 나왔다. 물론 오리지널 커버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이 책을 읽고 내 삶 전반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평소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곧바로 시행했던 행동과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오류'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면서 그것을 경험으로 인정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이미 자신이 옳고 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시간이 길 수록 본인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힘들 것 같다. 이 책은 그리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모르는 용어들이 많이 나타나고(주석 처리가 되어있긴 하지만)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사실 사람들은 책으로서 무언가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습득되어 있는 요소들을 책을 읽음으로써 확인하고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한다.(채사장의 '열한 계단'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뇌 속에 박히지 않고 튕겨져 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 곱씹으며 읽으면 내가 평소에 오류를 많이 범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에 대해서 배우려해도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많이 포기를 한다. 그 이유는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을 장대한 말로 포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이게 삶에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을 느끼고접어버리기 일쑤다. 글쓴이는 '철학을 배우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타이틀을 시작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철학에 대한 높은문턱을 허물어주었다. 나도 고등학생때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몇몇 부분에서 '당연한 말을 저리 뻔뻔스럽게 포장해서 하지?', '현대에 와서는 적용되지 않는 말인데 왜 배워야 하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중요한 포인트는 그것을 내세운 철학가가 '어떤 프로세스를 가지고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느냐'다. 그곳에서 우리는 배움을 얻을 수 있고 현실에 반영해 더 깊게 성찰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왜 나의 고등학생 시절 교사들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그저 외우라고만 했을까? 아쉽다 아쉬워.

 

책을 읽다보면 특히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몇 있다. 그리고 읽고 난 뒤에 삶에 적용시켜 성찰해본 경험도 있다. 그래서 리뷰 2편부터는 그러한 에피소드의 소개와 내 삶 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이야기하는 식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책을 너무 늦게 읽은 게 아쉽다..! 좀 더 이슈였을 기간에 티스토리를 시작했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의견을 표해줄 텐데 말이다. 아무튼 개인적인 아쉬움은 차치하고 리뷰 2편부터 본격적인 독후감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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