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슈<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의 삶에서 반영해보기'(리뷰 2편)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야마구치 슈<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의 삶에서 반영해보기'(리뷰 2편)

독서 기록

by 서닝구 2019. 6. 25. 04:00

본문

 

리뷰 1편에 이은 2편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내 삶을 성찰했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하는 독후감이므로 공감이 잘 안될 수도 있고 책 내용을 100% 이해한 것이 아니라서 대입이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곳이 발견된다면 댓글로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

 

 

03.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을까? - 예고된 대가

에드워드 데시 교수의 연구에서는 대가를 약속하면 피험자의 성과가 저하되고, 예상 가능한 정신 측면에서의 손실을 최소한도로 억제하거나 또는 성과급이 기대되는 행동만을 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대가를 약속박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다. - p.65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성과급'제도가 있다. 작은 회사이기도 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일이 확실하기 때문에 개인이 창의적인 무언가를 이행해서 그것이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애초에 개인이 혁신을 유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성과급'을 연말 매출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어 갖는 것으로 정의가 내려졌다. 그냥 나누어 갖는 것이 아니라 '개인 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상반기 하반기 나누어 리포트를 작성한다던가 일주일에 한 번씩 제안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것을 해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문제는, 개인의 발전을 위한 개인목표가 성과급이 걸린 문제이니 '제출에 의의를 둔다'는 것이다. 자신이 조사하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는 것을 성과급을 위해서 하게 된다. 그러니 물론 퀄리티 차이가 날 것이다. 회사의 의도는 훌륭하지만 결과는 그에 비하지 못할 것 같다. 내일이 그 발표날이다. 진심으로 연구하고 싶어서 한 리포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정성껏 성의 있게 작성했다. 양심에 의해서다.

 

 

11.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인맥이 넓지 않다 - 자아실현적 인간

소인의 교제는 까닭 없이 이루어지므로 자립성이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되어 그 관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척거리며 사귀는 것이다 ····· 표면적으로는 타인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자신도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진짜 욕구를 숨기고 있다. 이것이 의존 관계다. 인간 관계 이야기로 되돌아가서, 우리의 '넓고 얕은' 인간관계도 그러하지 않은가?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은 극소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매슬로의 지적은, 이제 우리가 이상적인 인간관계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 준다. - p.109

 

사실 나는 친구가 몇 없다. 그나마 있는 친구도 일년에 한두 번 연락하고 만다. 나는 고독을 즐기는 편이다. 누군가와 만나 함께 노는 것보다 혼자 집 안이나 카페에서 독서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평소에 만나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 동네에 친구들이 다들 멀리 갔을 뿐만 아니라 나랑 그나마 친한 친구도 혼자임을 즐기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언제는 이렇게 친구가 없어도 괜찮은 건지 넓지 않은 인맥에 대해 편했지만 불안하기도 했다. 나는 '자아실현적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넓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는 것 같다. (자랑이 아닙니다. 책에 나오는 조건으로 보자면 전 자아실현적 인간이 맞아요..ㅎㅎ) 오히려 좁아도 깊숙한 인간관계가 좋다. 그리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 에피소드를 읽고 나의 지인 한명이 생각났다. 애인이 자주 바뀌고 한 명이 아닐 때도 있고 성숙한 연애를 하지 않고 어플을 이용해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난다. 인간관계로 자신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것 같았다. 낮은 자존감으로 본인 주변의 사람이 많아야 한다. 왜냐면 나를 버리는 사람이 생겨도 나머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처를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지인이 인간관계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풀려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길어서 리뷰 3편에 계속..!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