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서부터 가고 싶었던 화담숲을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기억도 잘 안 날 만큼 오래전이지만 좋았던 것은 확실했기 때문에 재방문을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오늘(2019.07.06) 방문하게 되었다.
남자 친구가 감사하게도 운전을 해주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예매도 해주었다! 정말 신났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외출을 했다. 먼지 쌓인 카메라를 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무겁지만 큰맘 먹고 가지고 나왔다.
남자 친구가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를 해주어서 무인발권기로 입장권을 뽑았다. 참고로 온라인으로 예매하게 되면 1,000원 할인해서 9,000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시간은 8시30분부터 18시까지이다. 다 둘러보는데 시간도 약 2~3시간 정도로 꽤 기니까 참고해서 일찍 오는 것이 좋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포토존이 있다. 센스 있게 삼각대가 세워져 있어서 삼각대를 이용해서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다. 좀 더웠지만 하늘도 푸르고 참 좋은 날에 화담숲을 방문했다!
몇 보 걸으니 민물고기 전시관이 있었다. 화담숲은 자연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물 생태관, 곤충생태관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견학을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어른인 나도 민물고기들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태관 내부는 냉방중이어서 너무나도 시원하고 쾌적했다ㅎㅎ
수조 하나하나의 디자인이 너무 좋았고 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숲도 관리하랴 민물고기도 관리하랴 정말 많은 일들을 하는구나..
민물 생태관을 나와서 좀 더 걸어 모노레일을 승강장으로 향했다. 걸어서 다니면 천천히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체력이 거지 같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다. 모노레일을 기다리면서 주변에 있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꽃들을 찰칵찰칵 찍었다.
모노레일 승차권은 무인발권기에서 발권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운행하고 있으니 자신의 스케줄에 맞게 선택해서 결제하면 된다.
모노레일 내부가 너무 시원해서 추울 지경이었다. 모노레일을 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덥지않아서 지치지 않으면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평일에 매일 서울로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부대끼고 매연을 마시고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스트레스를 은근히 받은 것 같은데 화담숲에 와서 푸릇푸릇한 자연경치를 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걸어보았다. 더운 날씨였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그늘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여기저기 계곡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놓아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1승강장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2승강장을 지나쳐 3승강장에서 내리면 '분재원'이 있다. 약 10,000㎡(약 3천평)의 부지에 년생에서 120년생까지 다양한 분재들을 전시하고 있다. 나무들이 자신들만의 고즈넉한 자태를 뽐낸다.
화담숲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테마원은 '이끼원','자작나무 숲', '소나무 정원', '분재원', '암석·하경정원', '수련연못', '수국원'이 있다. 나는 2승강장을 지나치는 모노레일을 타서 몇 테마원은 구경하지 못해서 약간 아쉽기도 했다. 내 체력을 탓해야지.
분재원의 사진들과 그 뒤에 구경한 사진들은 소개가 길어질 것 같아 다음 리뷰에서 이어서 풀어나갈까 한다.
특별히 DSLR을 들고 가 사진을 찍었으니 화담숲에 대해 관심이 있고 갈 예정이 있다면 다음 리뷰도 꼭 둘러봐 주셨으면 한다.
화담숲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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