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는 것 이외에도 나 자신과 약속한 할 일이 몇 있으며 그것을 늘려가려는 의욕이 아주 강했다. 예를 들어 독서하기와 글쓰기가 그 약속이다. 그리고 이 것들 이외에도 외국어 공부나 운동이나 디자인 외주 등 이전에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했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싶어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하기도 했다(일반 체크카드로 전락한지 오래다 ㅋㅋ)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의욕이 많이 사라졌다. 출퇴근 때 하는 독서도 요즘 들어하지 않고 퇴근하고 나서 늘어져있기 일쑤고 매일매일 해오고 있던 티스토리 블로그 글쓰기도 요즘 들어 펑크를 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약속들을 어기면서 이상한 변명을 하며 자기 합리화를 한다. 독서를 안 하는 것은 요즘 읽고 싶은 책이 뭔지 몰라서 책을 못 고르고 있기 때문인 것이고 블로그 글쓰기를 안 하는 것은 소재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자기 합리화를 해버렸다. (세상에 책이 얼마나 많은데 저런 생각을 하는가? 그리고 쓸게 없으면 일기라도 쓰면 될 것을..)
얼마 전에는 아는 언니가 디자인 외주 알바를 할 생각이 있냐며 연락이 왔다. 페이도 꽤 괜찮고 시간도 운이 좋으면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작고 귀여운 내 월급에 인공호흡을 해 줄 만한 일거리였다. 관심이 있다고 하니 언니가 포트폴리오를 달라고 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막상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려고 하니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요즘 워라밸 워라밸 하는데 너무 일만 하는 것 아닌가? 딱히 궁하지도 않은데 꼭 해야 할까? 돈 더 번다고 설치다 병원비가 더 나오는 거 아닐까?(응, 아니야)
일단 일을 벌이고 나중에 처리해보자. 의욕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고 더 나이 들면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날이 더워서 그런 걸까? 나의 의욕들을 다시 되찾고 싶다! 돌아와 나의 의욕들아.
이런 의욕 없음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다. 의욕이 불타오름도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이런저런 일들을 벌이곤 한다. 얼른 의욕이 불타오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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