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카페"어썸브로" / 자주가는 카페

곤지암 리조트가 생기기 이전의 곤지암은 카페 하나 없고 그야말로 따분한 시골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은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도심의 카페보다 오히려 조용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곤지암에 있는 카페가 더 좋다. 그중 제일 자주 가는 카페가 '어썸브로'다.

 

이번 주말도 어썸브로

어썸브로 내부

어썸브로 야외

카페 분위기가 항상 밝고 화창해서 책 읽기가 좋다. 요즘은 날이 따뜻해서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종종 있다. 보통 햇빛이 너무 세서 내부에서만 머무는데 바깥 풀들과 꽃들이 너무 이뻐서 살짝 나가보았다. 캠핑 스타일의 테이블과 의자가 더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뭔가 컨셉 있고 좋은 카페다. 나는 거의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다. 크게 시지도 쓰지도 않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고소한 맛이다. 

 

어썸브로 밤식빵

어썸브로 건포도 식빵

어썸브로 썸머라떼와 밤식빵

 

거의 매 주말마다 어썸브로를 방문하는데 아쉬운 점은 일요일에 빵 종류는 판매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독서를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카운터에 빵은 없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그러게요.. 저도 먹고 싶은데 말이죠..

평일에도 빵이 금방 나가기 때문에 사 먹기가 힘들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어썸브로 빵이 맛있게 느껴지는 거겠지.

날씨가 따뜻해진 요즘 사람들이 '썸머라떼'를 많이 찾더라. 오랜 시간 독서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어떤 메뉴를 시키는지 금방 파악이 됐다. 그래서 '썸머라떼'를 안시켜볼 수 없었다.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나와 달달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이것 말고 레몬에이드도 많이 주문한다. 파란색이어서 더 시원해보인다. 아쉽게 레몬에이드 사진은 없네.. 진짜 이쁘게 나오는데!

 

주중에 서울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너무 많은 사람과 부대끼게 된다. 정신없는 인파와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주말에는 휴식을 위해 되도록 도심으로 가는 것을 피한다. 어쩔 수 없는 시골사람인가 보다.. 다행히 따분했던 곤지암에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집순이인 내가 그나마 신발을 신고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독서량도 늘고.

 

창가에 앉아있었는데 밖에 멍멍이를 데리고 온 손님이 있었다. 멍멍이가 뽈뽈거리며 아이들과 함께 노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웠다. 백수 때는 창가에 앉아서 냇가를 보면서 많이 멍 때리곤 했다. 집에 있을 때 가끔 답답함을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찾아가는 휴식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