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4주 차 기록] "이유 모를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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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4주 차 기록] "이유 모를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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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닝구 2019. 6. 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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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한 주가 아주 빨리 지나갔다. 왜냐하면 월요일, 화요일에 연이은 두통으로 퇴근하고 바로 잠들어서 순식간에 수요일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수요일에도 외근했기 때문에 하루가 슉 지나갔다.

 

중학생 때 부터 이유모를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 있던 날이 많았다. 그 당시에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만 여겼다. 10년 뒤 대학생 때쯤부터 현대인들의 고질병 '거북목'이 미디어에 자주 보이게 되었고 그때 나도 우연하게 엑스레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나의 역 C자 목

결과는 심각했다. 일자 목을 넘어 반대로 꺾인 역 C자 목이었다. 목이 이모양이니 승모근과 목 근육이 항상 긴장 상태에 있어 매일매일 두통이 있던 것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낮 4시만 넘어가면 두통이 생겨 공부도 할 수 없고 얼굴 표정도 항상 좋지 않았다. 그 뒤로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래도 무언가에 집중을 하게 되면 바로 자세가 흐트러졌다. 필라테스, 요가, 헬스 다 해봤지만 애초에 단백질 섭취가 적고 근육이 없는 몸이다 보니 체질개선부터 해야 했고 그 시도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다. 업무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해주고 자세를 바로잡으려 한다. 그래도 두통이 찾아온다!! 월요일에 찾아온 두통은 그나마 참을만 했다. 거의 15년을 두통과 함께 해서 어느 정도의 통증은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화요일 찾아온 두통은 견디기 힘들었다. 송곳으로 머리뼈를 쑤시는 것 같았고 이를 악물고 눈을 찡그릴 정도로 심한 통증이었다. 다행히 그날 잔업이 있었는데 천사 같은 디자이너 한 분이 내 업무를 도와주어서 제시간에 집에 도착해 쉴 수 있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는데도 두통이 계속찾아오는 이유를 모르겠다. 어떤 날은 항상 구부정하게 있어도 머리가 안 아프기도 하다. 도대체 규칙을 알 수가 없다.

 

만약 내가 두통이 가끔 오고 심하지 않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고등학생 때 두통이 제일 심했기 때문에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공부 뿐만이 아니라 항상 예민해 보이는 표정으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는데(지금도 그렇지만)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있었다면 내 주변도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에휴, 두통 탓으로 돌리지 말고 주말마다 유튜브 보면서 요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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