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라탕집 "소위오리목점" :: 좋은 가성비와 배달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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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마라탕집 "소위오리목점" :: 좋은 가성비와 배달까지 가능!

돌아다닌 기록

by 서닝구 2019. 7.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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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이천 '소위오리목점'. 마라탕 전문점이 아닌 여러 종류의 중국음식을 함께 다루고 있는 식당입니다. 요즘 마라탕 집이 비위생적이라고 이슈가 되고 있는데 '소위오리목점'은 주방이 개방되어있어 훤히 보였고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냉장고 열 때도 슬쩍 보았는데 하나하나 정리가 잘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라탕을 정말 좋아하는데 비위생적으로 요리를 하는 곳이 꽤 많다고 들으니 아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들어갔을 때 메뉴가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으니 걱정마시길. 그나저나 메뉴가 참 많네요. 마라탕을 파는 중국 요릿집에 가면 항상 메뉴가 많습니다. 처음 보는 요리들로 가득하니 궁금한 것을 하나 찍어 먹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꽝이 걸릴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있지만.

나와 남자친구는 마라탕과 운남 쌀국수 그리고 냉면 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운남 쌀국수는 옆에서 먹고 있는 손님이 추천해주었고 냉면 구이는 다른 블로그 리뷰에서 맛있다고 해서 시켰습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 전에 해바라기 씨를 줍니다. 전에 마라탕을 먹으러 간 '장쓰동'에서도 음식이 나오기 전에 해바라기씨를 줬는데, 중국 요릿집은 식전에 해바라기씨를 주는 것이 보통인 걸까요? 아무튼 냠냠 햄스터처럼 잘 먹었습니다.

 

냉면구이

TV에서 한번 냉면구이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생소한 음식이었습니다. 냉면을 왜 구워..? 했는데 냉면에 사용된 면을 구워서 그렇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쫄깃쫄깃하고 안에 있는 매콤한 소스와 햄이 잘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음식에 고수가 들어가므로 고수를 먹지 않는다면 주문할 때 고수를 빼 달라고 하면 됩니다. 나와 남자 친구는 고수를 좋아해서 별 탈 없었습니다.

 

냉면구이 속

사실 여기서 냉면구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운남쌀국수

운남 쌀국수는 우리가 자주 찾아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와는 맛이 180도 달랐습니다. 베트남 쌀국수가 더운 지방에서 먹는 음식이라면 운남 쌀국수는 추운 지방에서 먹는 음식 같았습니다. 약간 오뎅탕 같은 맛도 납니다. 뚝배기에 줘서 뜨거움이 오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식으면서 내 입맛에는 약간 짠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일 기대했던 마라탕. '소위오리목'의 마라탕에는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맛은 내가 먹어본 마라탕 중 제일 맵지 않고 심심했습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지만 정말 맵싹 한 마라탕을 원했기 때문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고기가 들어있지 않을뿐더러 넙적 당면도 없고 건두부도 좀 부실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사이드로 시켰다면 괜찮았겠지만 제일 기대했던 마라탕이라 좀 실망했습니다.

 

다른 벽쪽에 붙어있던 한국어 메뉴. 모르는 음식들이 참 많습니다.

 

개방되어있는 주방.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지만 마라탕을 먹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저는 나중에 냉면 구이가 또 생각날 것 같네요. 그리고 추운 겨울날 운남 쌀국수를 다시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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